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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Race!/Parts & Items

[자이언트] H2Pro 로드용 자전거 가방 고르기

GrancartZoo 2022. 7. 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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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Prologue

보통 로드 자전거에는 가방 하나도 안 다는 것이 관례이다.

가볍지 않다거나, 쿨하지(멋지지) 않다는 이유라는 듯 하다.

그러나 나는 장거리 라이딩을 하는 동안 핸드폰 배터리를 비롯한 각종 잡동사니를 담아줄 주머니가 필요한데, 등뒤의 포켓만으로는 한계도 있고 등어리에 듬직하게 달고 다니는 것이 오히려 더 볼품없는...혹은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예쁘지 않다고 할 지언정 가방을 달 생각이다.

그리고 지난 다혼 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가급적 자이언트 자전거 + 자이언트 용품 으로 깔맞춤을 해볼까 한다.

그러면 어떤 가방이 있는지부터 살펴보자.


1. H2Pro 안장 가방

일반적으로 안장 후측에 가방을 다는 타입들이 많이 있다.

이 제품은 첫인상은 묘한 삼각형 팬티같이 생겼지만, 알고보면 굉장히 타이트한 패킹이 가능한 제품이다.

다만 보다시피 자전거에 장착했을 때 대단히 거대한 존재감으로 굳이 이 정도의 가방을 가지고 어디까지 갈 생각인지 궁금해지는 그런 느낌의 가방이기 때문에 탈락이다.

즉, 로드용으로 쓰기에는 너무 크다 이말씀이다.

용량은 각각 10L와 17L이다.



2. H2Pro 프레임 가방

다음은 H2Pro의 프레임 가방이다.

이 제품은 본체 프레임의 사이에 거치하는 방식의 제품으로 흔히 쓰는 방식은 아니다.

크기도 3~4리터 대로 적당히 큼지막한 공간을 제공한다.

장점이라고 한다면 자전거 운행(페달링, 핸들링 등)에 그다지 방해 요소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H2Pro 프레임가방 L
H2Pro 프레임가방 M


3. H2Pro 탑튜브 가방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타입의 가방이 바로 이 탑튜브 방식이다.

채 1L가 되지 않는 사이즈는 간단한 소지품을 넣기에 적당하고, 탑튜브라는 위치적 장점은 자전거 운행 중에도 쉽게 넣고 뺄 수 있다.

다만 사용후기를 살펴보면 무릎과 간섭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4. H2Pro 스템(파우치) 가방

귀여운 파우치 가방은 스템에 장착하는 용도로 나온 제품이다.

스템에 측면에서 걸고, 하부측은 앞바퀴 축에 걸어서 흔들림을 방지하는 구조다.

그래서 이런 저런 물건들을 넣기에 좋은 구조이지만, 예시 사진에서 보다시피 물통을 넣어서 쓰라고 만들어진 디자인으로 보이는데다가 상부가 구멍이 뚫린 형태라 방수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모양이다.

게다가 스템에는 휴대폰을 장착하는 경우들이 많아서 위치적으로 불리하기도 하다.


5. 그 외 H2Pro 제품들

이외에도 H2Pro 핸들바 가방, 액세서리 가방 등이 있으나 여기서부터는 이미 로드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앞서 안장 가방도 마찬가지) 자세히 소개하지는 않기로 한다.


H2Pro 핸들바 가방
H2Pro 액세서리 가방


특히 액세서리 가방은 핸들바 가방 앞에다 메다는 듯 하다.

내가 예전에 쓰던 토픽 핸들바 가방과 비슷한 제품이다.


0. Epilogue

그래서 내가 선택한 제품은 이 중에서 프레임 가방 M이다.

3L의 적당한 크기는 평소에는 조금 크게 느껴질지 몰라도 어떤 상황에서 그 크기의 잇점이 발휘될 거라고 생각해서이다.


조금 아쉬웠던 점이라면, 자세한 사이즈에 대한 가이드가 없어서 L과 M 사이즈 중에 어떤 크기를 골라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점이다.


M 사이즈
L 사이즈


SCR2 같은 경우 스템의 위치와 싯포스트 사이의 거리가 약 46cm 내외로 측정되는데, 프레임 가방 L 사이즈의 길이가 46.5cm라서 장착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프레임 내측의 공간이, 스템 쪽의 경우에 위아래 공간이 거의 없이 프레임과 프레임이 만나는 삼각형 공간 뿐이다.

그이 반해 L 사이즈 제품을 보면


위 아래 높이가 있고,


SCR2의 해당 위치를 보면 공간 자체가 없음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SCR2에는 M 사이즈 장착만 가능하다.

사이즈에 대한 가이드가 부족하다는 것은 애초에 제품의 각 부위에 대한 사이즈 안내가 부족해서 내 자전거에 장착 가능한지 여부를 알기가 무지 어렵단 뜻이다.

사전에 이렇게 알아차리지 못 했다면, L 사이즈를 받았다가 다시 교환해야 했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단점은 40cm가 넘는 저 긴 가방에 파티션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사실 하나 있긴 하다.

작은 안장 의자에도 파티션에 몇 겹으로 있는 걸 생각하면 내부에 아무 구조가 없는 것은 좀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다.

여튼, 오늘은 자이언트 용품 중에서도 H2Pro 라인업의 가방만을 살펴 보았는데, 그 이유가 의외로 이 제품군이 품질이나 디자인 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감 품질도 준수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너저분한 디자인의 다른 브랜드 제품과 비교하면 상당히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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