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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Zootopia
내가 초기 커리어 5년간 잠시 몸담았던 5인 이하 소규모 건축사사무소 간혹 아뜰리에라고 부르기도 하는 그 곳들의 대표 사업자분들께서는 직원을 고용하기를 꺼려하시고 갓 졸업한 대학생에게 프로젝트를 하도급 혹은 하청을 주고 싶어하는 분들이셨다. 실제로 업무를 하는 동안에도 그렇게 느껴졌고 말이지. 혹여라도 건축의 꿈을 가진 어린 학생들은 이런 어른들을 만나지 않도록 조심하자. 그리고 이런 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노동자로서 법의 보호를 받기 어렵다는 것을 알아두자.
0. Prologue 온양민속박물관에 다녀왔다. 최근에 건축답사를 기획하며 조사하던 차에 명지대학교 건축대학 학장님이셨던, 2016년 작고하신 故 김석철 학장님이 설계하셨다는 온양민속박물관 본관과 한국인 출신인 건축가 이타미 준(유동룡)이 설계한 별관이 있다해서 흥미가 동했다. 물론 대략적인 인상으로는 엄청 기대되는 상황은 아니었다만... 1. 온양민속박물관 본관 온양민속박물관은 아산시에 위치해있다. 내게 아산시가 그렇게 낯익은 도시는 아니다. 아산시의 관광명소를 보아도 딱 알만한 곳이 눈에 띄지는 않는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전통 건축물 형태를 한 담장과 대문이 보인다. 입장료는 5천원 수준이다. 전통 혼례도 한다는 모양이다. 고즈넉하게 굽은 언덕길을 오르면 나뭇가지 사이로 본관이 슬며시 비친다. 7..
우리집 현관 중문 디자인을 보다시피 (일반적인 중문은 3중 슬라이딩 도어를 주로 사용하는 추세다) 검은색 프레임의 금속+유리 조합의 여닫이문을 설치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비슷한 디자인이라도 슬라이딩도어로 설치할 수 있는 문제였다. ^^;; 뭐 그렇다고 썩 나쁘진 않은데, 문제는 화장실 샤워부스 역시 같은 디자인으로 적용하고 싶었다는 거다. 왜 문제냐고 하냐면, 해외 화장실 샤워부스 사례에서는 아주 쉽게 관찰 가능한 이 부스 디자인이 국내에서는 도저히 쉽게 구현하기 어려웠다는 거다. 어떻게 찾은 유리칸막이는 유리 위에 검은색 프린트를 한 제품이라던가... 일단 이런 메탈프레임 디자인을 적용하려면, 내가 알기로는 블랙 스테인레스스틸을 써야 한다는 거다. 을지로나 종로 쪽에 가면 블랙 스테인레스스틸을 다루는..
최근에 사무실에서 건축 답사를 다녀볼 겸 해서 조사를 해보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몇몇 군데 찾아본 일이 있다. 그 중에서 눈에 띈 것이 바로 이 모나무르 실상 답사를 간 것은 마리오 보타의 남양 성모성지 대성당이었으니, 모나무르는 개인적 호기심에 직접 가보기로 했다. 0. 기본정보 상호명 : 모나무르 위치 : 충청남도 아산시 장존동 185-7(순천향로 624) 영업시간 : 매일 10:00 ~ 22:00 특징 : 2020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신진건축사&건축물부문 최우수상 수상 네이버 지도 모나무르 : 네이버 방문자리뷰 3,235 · 블로그리뷰 1,631 m.place.naver.com 홈페이지 복합문화공간 아산 모나무르 빛과 소리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모나무르, 공연, 카페, 레스토랑, 웨딩홀 ..
0. Prologue 내가 사는 건물에는 몇 개의 가구가 더 있다. 현재 건물에 문제가 좀 있는데, 내 침실 바로 아래 천장에서 물이 샌다는 것 처음에는 보일러물이 새는 줄 알고 그런 줄 알았으나, 마침 역대급 장마가 계속되는 바람에 자연스레 벽을 통해 물이 스며든 것으로 생각했다. 현재는 오리무중... 1. 철거 작업 딱히 블로그 포스팅용으로 작업한게 아니라서 그런지 이렇다할 사진이 충분치 않아보인다. 문제가 되는 것은 다음과 같다. - 천장 : 장기간의 누수로 인해 도배지/합판/각재가 모두 썩거나 곰팡이가 폈다. - 벽면 : 단열성능이 약해서 겨울 철 난방시 실내외 온도차로 결로가 발생해 벽지에 곰팡이가 가득 폈다. 일반적으로 곰팡이는 호흡기 건강에도 좋지 않고, 냄새의 원인이 된다. 그러니 그 원인..
0. Prologue 관리하는 사람이 없는 집은 빨리 망가진다. 수십년간 망가지기만 할 뿐 수리 한 적도 심지어 청소도 소홀히 한 화장실의 모습을 보시라. 1. 수리 전 타일 사이의 매지에 물때와 곰팡이를 단 한번도 닦지 않고, 타일은 군데군데 부서져 있다. 변기와 수건수납장 주변에는 어마어마한 때가 보인다. 세면대도 없고, 급수 배관은 벽 밖으로 튀어나와 있다. 촌스러운 바닥 타일 무늬와 의미를 알 수 없는 걸레받이 타일... 더 말하기 곤혹스러울 정도로 끔찍하다. 2. 타일 시공 일단 타일을 붙이기로 했는데, 철거는 하지 않고 본드 덧붙이기 공법으로 시공하기로 했다. 보통은 비용 줄이는 목적으로 하는건데, 몇 번 정도만 하면 화장실의 실질적 면적이 어마어마하게 줄어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
아 사례 조사를 위해 눈팅을 하다가 앗! 하는 뭔가가 느껴지는 순간 아름답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워서 그다~지 참고할만한 게 없어보임에도 불구하고 스크랩을 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아키데일리에서 참고하세요. Concrete House / Ângela Roldão Arquitetura Completed in 2022 in Nova Lima, Brazil. Images by Jomar Bragança. The Concrete House is the result of an effort to create a beautiful and functional residential project from a simple and rational structure of... www.archdaily.com 브라질의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