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Taste!/Restaurants (63)
아주 사적인 Zootopia
홍대 라멘 맛집 하카타분코에 다녀왔습니다. 거의 5년여 만에 다시 찾은 것 같네요. 번화한 홍대앞 거리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토요일 저녁의 홍대는 장난이 아니네요... 이태원은 아무것도 아니란... 실내는 조그맣습니다. 이 정도면 동시에 십여명 정도의 손님 밖에 못 받을 듯 합니다. 메인메뉴는 돈코츠라멘 두 종류, 인라멘, 청라멘으로 육수의 진하기(길름기)를 조절한 것입니다. 사이드로 차슈덮밥이 있고, 예전에는 없었던 것 같은 차돌단면 이라는 메뉴가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그냥 돈코츠라멘이 먹고 싶었습니다만(이태원 멘야산다이메랑 비교도 할 겸), 처음보는 메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저는 차돌단면, 일행은 청라멘으로 주문했습니다. 차를 가져와 생맥주는 마시지 못 했네요...ㅠ 닷찌 자..
내가 환장하는 음식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경양식 돈까스이다. 내 유년기, 부모님과 외식을 할 때 단골 메뉴였던 경양식 돈까스를 나이가 들어 더 좋아하게 된것이다. 2000년대 초반 즈음에는, 일본식 돈까스가 유행을 시작했던 시기로 기억한다. 그러나, 과하게 바삭함에 집착하는 튀김방식은 오히려 부먹스타일인 나에게는 반발감과 유쾌하지 않은 식감을 주었고, 일본식 돈까스를 기피하게 되는 이유가 되었다. 그런 나의 사적인 취향과는 별개로, 전국의 경양식 돈가스 전문점들은 점차 사라지게 되었고, 나같은 사람이 마음 줄 곳이 없어져 갈 곳 잃은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가끔 이런 돈가스 집을 알게 되면 무척 행복해진다. 지인이 을지로 동경우동을 먹자고 한 일이 있었는데, 그 옆집이 바로 유빈왕돈까스라서 그 ..
창신골목시장에는 매운족발집이 몇군데 있습니다. 방송에도 수차례씩 출연을 한 맛집들이지요. 사실상 메인 스트리트(?)에 있는 매운족발집은 두 군데로, 창신동매운족발 집과 옥천매운족발 집이 서로 라이벌처럼 있습니다. 예전에 백종원의 삼대천왕 방송분량을 보고 옥천매운족발집을 갔었는데, 분위기상 창신동매운족발집이 오리지날로 보이더군요... 당시 30여명은 족히 줄을 서 있었죠. 그래서, 줄을 안 선 옥천매운족발집을 갔는데...왠걸... 여기는 번호표를 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따로 줄을 안 선 것이었을 뿐,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비슷했던 기억이... 월요일날 갔더니, 창신동매운족발은 문을 닫고 옥천매운족발집만 장사 중이었습니다. 초저녁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행렬은... 메뉴 사진을 안 찍어서, 방송에 나왔었던 이..
충무로 쭈꾸미 불고기에 다녀왔습니다. 여기가 요즘 수요미식회에 나와서 난리라구요? 직장 동료가 맛있을 것 같다고, 점심 먹으러 가자고 가서 먹었는데... 옆 자리에서 열심히 구워먹던 쭈꾸미가 부러워서 결국 저녁에 회식 겸 왔습니다. 뭐, 충무로 인근 답게 건물이 무지 낡고 더럽습니다. 뭐 이 맛에 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퇴근하자마자 약 6시 30분 쯤 도착했는데, 금요일이라 그런지 이미 줄을 많이 섰더군요. 우리가 받은 번호는 23번인데, 건물이 2층까지 있어서인지 10분~20분 정도 안 기다려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건물 바깥에 붙은 스피커로 주인아주머니가 번호를 불러주더군요. ㅋㅋㅋ 메뉴는 단촐합니다. 1. 쭈꾸미와 키조개를 같이 먹고 싶다. 2. 쭈꾸미만 먹고 싶다. 3. 키조개만 먹고 싶다..
저는 돈까스를 좋아합니다. 그 중에서 경양식 돈까스를 무지 좋아합니다. 모 방송에도 탔던 유명한 경양식 돈까스집이 인천에 있다 해서 부리나케 달려갔습니다. ㅎㅎ 동인천역 인근에 있었네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든지, 아니면 인근에 작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 인기나 명성에 비해서 그다지 눈에 띄는 장소나, 요소들은 없습니다. 허름한 건물의 허름한 장소에 약간의 촌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는데, 세련된 인테리어와 화려한 외관을 가진 곳에서 경양식 돈까스를 파는 것보다는 훨씬 정겹다고 생각합니다. 이 식당이 얼마나 오래 되었을지 짐작할 수 있는 요소들입니다. 상당히 낡아있네요. ㅎㅎ 2005년이 그렇게 옛날은 아닌것 같은데, 제가 군대 있을 때군요... ㄷㄷㄷㄷㄷ 실내 인테리어는 따지고 보면 무지막지하게 화려합니다...
2020.07.23. 추가 후기입니다. 지난 21일 다시 종로3가 미갈매기살집을 찾았습니다. 친구와 둘이 갔는데, 이미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고 바빠보였습니다. 근데 자리 있냐는 말에 사장님이신지, 빈자리는 단체손님 좌석이라는 소리만 하시고 기다리지도 말고 가라는 투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자리가 언제 날지도 모른다면서요. 심지어 그때 빈자리가 3개 정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구요. 저같음 그냥 기분 나빠서라도 다른데 가겠습니다만, 동행인이 들어가자 해서 어떻게 기다리다 꾸역꾸역 빈자리에 앉았습니다. 제일 깊숙한 안쪽 자리에 앉아서 먹었는데, 먹다가 바퀴벌레가 옆에 벽에 기어다니더라구요... 이 건물이 아주 오래 되서 낡아서 그렇다곤 하지만, 벽에 바퀴벌레 기어다니는데 옆에서 먹고 있을 정도로 비위가 좋진 않아서..
먹고 나면 항상 후회하는 불족발을 참 좋아합니다. 왜 후회하냐구요? 드셔보시면 압니다. ㅎㅅㅎ 창신동에는 졸발 골목이 있습니다. 예전에 백종원의 삼대천왕에서 언급되었던 식당도 있지요. 제가 처음 갔을 때는, 줄이 너무 긴데다 줄을 서본들 이미 족발이 다 팔렸으니 줄을 서지 말라고 했었지요. 그래서 그 때에는 삼대천왕에 나왔던 가게에서 (겨우) 맛을 봤었습니다. 이번에는 원조집에 가서 맛을 봤습니다. 동대문 인근에 있는 시장골목에 위치해있지요. 실외의 좌판에서 요리도 하고 포장된 족발을 진열도 해놓았습니다. 방송에 한두번 출연한게 아닌 모양이네요. 족발 양이 어마어마하네요. 메뉴판 입니다. 족발, 삼겹살, 닭발, 오리, 육회 까지. 따지고 보면 족발집 치고는 다루는 음식이 무지 많은 것 같습니다. 매운바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