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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포코폰 F1 수리하기/액정 수리/배터리 교체/볼륨스위치 수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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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포코폰 F1 수리하기/액정 수리/배터리 교체/볼륨스위치 수리

GrancartZoo 2020. 11. 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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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Prologue

 

살다 보면 그런 질문 많이 받는다.

 

"어? 무슨 폰이에요?"

 

"어? 시계 어디 거에요?"

 

요즘은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물건 중에 하나가 핸드폰.

 

그 다음으로 관심사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하나인 스마트 워치에 있다.

 

물론 핸드폰이며 스마트워치의 원픽은 애플이다.

 

누가누가 최신 애플 제품을 쓰는가? 가 사실 은근한 관심사인 것

 

말은 안 해도 느끼고는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아이폰3Gs부터 6까지 사용하였고,

 

애플의 소비자 기만의 역사.jpg

 

A/S 수준, 허접한 하드웨어 수준, iOS를 통한 의도적인 하드웨어 성능 저하-특히 충성적 소비자 기만 이라는 이유로 탈 애플 하였다.

 

제일 짜증나는 것은 배터리 문제였는데, 입원 환자도 아닌 것이 외장 배터리로 항상 수액을 꽂아놓지 않으면 안되는 허접한 배터리 성능이 가장 결정적인 문제였다.

 

다른 이유가 또 있는데, 평소 음악 듣는걸 즐기는 나로서는 3.5mm 단자가 없어진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애플의 소비자 기만의 현주소.jpg

최근에는 돈은 받되 물건은 주지 않고,

 

친환경이라고 주장하는 지극한 개소리를 하고 물건을 파는 봉이 김선달 수준에 도달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삼성은 주는 것 없이 미운 느낌이라 쓰지 않았기 때문에 내게 선택권은 그다지 없었다.

 

아직도 핸드폰을 만드는지 알기도 힘든 소니라던가.

 

도대체 왜 핸드폰 사업을 접지 않는지 알기 어려운 LG라던가.

 

샀으면 큰일 날 뻔한 화웨이라던가...

 

그 외에도 제조사들이 많이 있지만, 그다지 대중적이지도 않고 딱히 좋아보이지도 않는데 고가이기까지 하기 때문에 그다지 고려 대상들도 아니었다.

 

 

1. 샤오미의 스마트폰

 

사실 가성비라는 이유로 샤오미를 픽한 것이었다.

 

별다른 이유는 없다.

 

포코폰 F1은 내게 세번째 샤오미 폰인데,

 

첫번째는 홍미노트2 였고, 두번째는 홍미노트 4X였다.

 

홍미노트2는 장난감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허접한 물건이었고,

 

홍미노트 4X는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이번에 포코폰 F1이 망가진 2주 동안을 버티게 해준 효도폰이다.

 

같은 시기에 폐기된 아이폰6은 현재 아예 부팅조차 되지 않지만,

 

홍미노트4X는 새로 산 것과 다름 없는 성능을 보여주었다.

 

여튼, 내가 포코폰을 구매한 이유는 국내의 개X변태같은 폰팔이 X 개X양아치같은 통신사의 개X랄같은 콜라보레이션에 구토가 쏠려서 24개월 할부로 구매하는 행위 자체에 대한 염증 때문에 이런 변태같은 기기를 사용하였다는 배경이 있는 것이다.

 

이 개X변태같은 핸드폰 구매 환경은 이번에 포코폰 F1이 잠시 코마 상태에 빠져있는 동안 갤럭시 Z플립을 구매하기 위해 며칠 서치하던 동안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샤오미 포코폰 F1 128GB 스펙

포코폰 F1은 2018년 8월에 출시하였고, 당시 가격은 36만원 수준이었다.

 

당시로서는 최상위급의 퀄컴 스냅드래곤 845가 탑재되어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내게 핸드폰 고를 때 무엇을 제일 먼저 보느냐고 물어본다면

 

CPU가 최상위라인인지 아닌지부터 확인하라고 한다.

 

그 외에는 해상도, 램, 메모리, microSD 지원

 

그 외에는 별다른 성능이 없다.

 

쿨링 성능이 좀 좋다는 것 정도??? <<<엄청 중요함.

 

NFC조차도 없기 땜에 요즘같은 전자 신용카드 시대에는 불편하긴 하다.

 

여튼 사건의 발단은 이번에 새로 교체한 액정이 또 다시 망가지게 되면서

 

액정을 무려 3번째 교체하게 된 것이다.

 

최초 액정 파손은 폰 구매후 약 3개월만에 벌어졌는데, 당시에는 사설 수리점에서 8만원을 주고 수리했었다.

 

 

2. 수리 과정

 

지난 6월 알리익스프레스 구매 내역

이미 나는 지난 6월에 액정과 배터리 수리키트를 주문해서 교체한 이력이 있다.

 

당시에는 이렇다할 사진이나 자료를 남겨놓지 않았는데,

 

재밌는 것은 제품이 허접하다 보니, 실리콘 케이스 내부 범퍼의 내측 모서리에 액정의 플라스틱 테두리가 부서지는 신기한 경험을 한 것.

 

어쨌든 2m 높이에서 낙하기 액정 파손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전기장판의 고열이 배터리가 부풀어오르게 하는 작용까지 하게 만들어 버렸기에 겸사겸사 수리를 마음 먹었다.

 

아, 그리고 지난번 수리 때 볼륨 단자가 파손되어 볼륨업 버튼이 망가진 것도 한몫 했다.

 

 

분해하기.

 

준비물이 필요하다.

 

수리할 부품을 구매해야 한다.

 

나같은 경우 대부분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한다.

 

교체용 액정, 품질은 보증 못 한다.
볼륨버튼, 얘는 그닥 품질 관계 없다.
충전단자, 통신모듈이 들어있기 때문에 교체를 추천하지 않는다.

충전단자도 교체해봤는데, 통신모듈이 여기에 위치해있는 탓에 핸드폰이 제대로 터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서 버렸다.

 

정밀 부품용 공구세트

보통은 핸드폰 같은 소형 기기는 일반 드라이버로는 만질 수가 없다.

 

특히 십자나 일자 드라이버가 아니라, 별모양이라던가 5각, 6각 별에 별별 모양이 다 있으니,

 

이런 공구 하나 장만해놓으면 죽을 때까지 걱정없이 쓸 것 같다.

 

새로 받은 액정 모듈, 프레임이 포함되어 있다.

포코폰이 정말 좋은 것은 모든 부품들이 모듈식으로 만들어져서

 

나같은 사람이 별로 할게 없다는 것이다.

 

그저 통째로 교체해주면 짜잔~! 새폰이 완성되었습니다~ 수준이다.

 

액정도 그래서 구매할 때 프레임이 포함된 모델인지 잘 확인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그닥 추천하지 않는다.

 

볼륨 단자
써멀그리스

써멀그리스가 필요하다.

 

핸드폰 수리하는데 써멀그리스는 왜???ㅎㅎㅎ

 

필요하다면 그런줄 알아라.

 

보통 사설 수리점에 맡기면 써멀그리스는 안 발라줄 가능성이 높다.

 

분해는 뒷커버를 분해하는데, 5각? 6각 드라이버가 필요하다.

 

어려울 것은 없다.

 

상단 내부커버, 하단 내부커버가 있고 십자 드라이버로 각각 분해 가능하다.

 

상단 내부커버, 기판 보호용이다.

상부에는 카메라가 2개, CPU가 위치했고, 배터리나 여러 단자들이 모이는 곳이다.

 

 

 

하부 기판에는, 충전단자가 있고, 통신모듈이 포함되어 있다.

 

잘 보일지 모르지만, 위쪽에서 내려오는 얇은 케이블이 꽂혀 있는데 이것이 안테나로 생각된다.

 

E010이라고 적힌 것은 정확히 뭔진 모르겠다.

 

이것도 양면 테잎으로 붙어 있는데, 조심스레 떼서 새 액정 모듈에 달아주자.

 

지난번 수리 때 망가진 볼륨버튼

볼륨 버튼 자리에 모듈이 붙어있는데, 조심스레 연결된 단자를 분해하고

 

양면 테잎으로 붙은 것을 떼주자.

 

새 볼륨단자(아래)와 헌 볼륨단자(위)

 

상단 내부커버를 분해한 기판 모습

렌즈가 보이는 것은 후면 카메라 2대이고,

 

구리색으로 보이는 것은 전면 카메라 2대인 듯 하다.

 

전면 카메라 2대 사이에 스피커가 있다.

 

통화시에도 사용하고, 유튭 같은걸 볼 때도 작동한다.

 

기판에서 후면 커버까지 이어지는 케이블은 지문인식 모듈에 연결되었고,

 

후면에 있는 LED는 그닥 케이블도 없이 바로 단자가 접촉하는 방식이다.

 

위로 슬쩍 보이는 얇고 검은색 케이블은 아까 언급한 통신 모듈용 안테나인 듯 하다. 

 

검은색 비닐 아래에 각각 배터리 연결단자가 있고,

 

액정 연결 단자도 아래에 숨겨져 있다.

 

상단 기판은 그래도 2개의 나사가 박혀 있기 때문에 이것을 빼면 바로 분해된다.

 

전면 카메라 모듈 같은 경우 고정되어 있지 않고 흔들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분해된 기판
각각의 단자는 배터리 단자(위)와 액정 단자(아래)

이제 기존 바디에서 배터리를 분리해야 한다.

 

위 사진은 파손된 액정에 붙어있는 배터리다.

 

박살난 배터리

근데 문제가 발생했다.

 

배터리를 작살내 버렸다.

 

양면 테잎으로 고정시켰더니 너무 단단히 붙어버려서 떨어지지 않길래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들어올리다가 측면이 파손되면서 연기가 푸쉬쉬 올라오며

 

생명이 다해버렸다. ㅜㅜ

 

작살나버린 배터리

어떡하지?

 

여분의 배터리는 없다.

 

수리는 여기서 이렇게 종료되었습니다.

 

쓸데없이 붙여놓은 양면테잎 때문에...

배터리 추가 주문.

 

교체용 배터리. 마찬가지로 들쭉날쭉한 품질.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급히 배터리를 주문했다.

 

이번에 운이 좋았는데, 제일 저렴한 배터리를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일 기준 9일만에 도착했다.

 

만일 하루만 더 걸렸다면, 이미 나는 Z플립을 구매했을 것이다.

 

Z플립을 사려고 약속을 잡았다가 배터리가 먼저 오는 바람에 취소했다.

 

 

약 10일 만의 수리 재개

 

책상 위에 작업하다가 고대로 두고 다시 작업을 했다.

 

이쪽이 CPU자리인 듯

두 군데 써멀그리스가 발라져 있는데, 하나는 CPU일 것이고, 하나는 GPU일지도 모른다.

 

GPU에 대한 이야기는 듣지 못 했는데,

 

일단 핸드폰에 써멀그리스가 발라져 있는 것도 놀랍고,

 

아래 사진의 구리색 부분은 히트파이프다.

 

보통 노트북 정도에 들어가는 장비라고 생각하면 좋다.

 

다른 핸드폰에도 이런 정도의 히트파이프가 들어가는지 모르겠다만,

 

이런 발열을 잡는 장비는 기기의 안정성을 높여준다.

 

이건 버릴 액정
하단 기판

하단의 기판도 분리한다.

 

슬슬 볼륨 단자도 준비한다.

 

새 액정

하단 기판이 들어갈 자리를 확인한다.

 

동그란 자리에는 배터리 같이 생긴 것을 먼저 옮겨 붙여주고,

 

양면테잎의 비닐을 떼고 새 기판을 구멍을 잘 맞춰 끼워준다.

 

플라스틱 성형 상태를 보면, 새 액정도 그다지 양품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아래의 기존 기판과 한번 비교해 보시라.

 

액정의 알루미늄부분을 플라스틱이 덮고 있는 것이 이번에 새로 받은 제품이다.

 

기존 기판은 플라스틱 성형이 깔끔하다.
써멀그리스

써멀그리스도 슬슬 바를 준비를 해야 한다.

 

써멀그리스를 바를 때는

 

기존에 발라져 있던 써멀그리스를 깨끗이 닦아내고 새로 발라주도록 하자.

 

물티슈나 휴지를 이용하면 잘 닦아진다.

 

너무 부족하지 않게 발라주면 좋다.

 

CPU에서 발생한 열 -> 써멀그리스 -> 히트파이프 -> 열의 발산

 

이런 순서로 열이 이동하는데, 써멀그리스는 금속표면인 CPU측과 또 다시 금속인 히트파이프 사이의 열전도 매개체 역할을 한다.

 

두껍게 바를 이유는 없지만, 너무 얇게 바르면 금방 열화되어서 기능을 잃고 말 것이다.

 

아마 긴장해서 그런지 중요한 순간의 사진은 없다. ㅋㅋㅋㅋ

 

문제가 생겼다.

 

배터리 같이 생긴 애를 이식하고,

 

하단 기판을 꼽는데, 안 들어가는 거다.

 

왜 그런지 자세히 봤더니 앞서 언급한 것처럼

 

새로 받은 액정의 플라스틱 성형 마감이 허접해서

 

하부 나사꼽는 부분의 플라스틱이 과도하게 튀어나와서 하단 기판의 자리를 침범한 것.

 

그래서 칼로 살살 잘라주어서 마무리 했다.

 

예상 외로 간단히 해결되었다.

 

새로 받은 배터리

4000mAh이지만, 배터리 성능도 나름 준수하다.

 

뒷편에는 왜인지 삼성이라고 적혀 있다.

배터리의 자리를 잡고,

 

하부 커버도 이제 조립을 해주자.

 

하부 기판에는 안테나를 꼽는 것을 잊지 말자.

 

어차피 조립은 분해의 역순.

 

상부 기판 쪽도 마찬가지다.

 

배터리 단자도 꽂아주고, 액정 단자도 꽂아주고...

 

케이블을 바르게 펴주면 원래 꽂혀 있던 위치와 얼추 맞게 된다.

 

액정 판매자가 챙겨준 보호필름.

 

홍미노트4X(좌상단) 샤오미 포코폰 F1(중앙)

됐다!!!

 

야호. 잘 켜진다.

 

잘 작동한다.

 

요 며칠 Z플립을 사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사실 Z플립을 사서 후기를 올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만...

 

딱히 신제품도 아니고ㅎㅎㅎ

 

 

0. Epilogue

 

2년 동안 액정을 3번째 교체했다는 것은 4개째의 액정이란 소리다.

 

이마저도 불안해서 액정을 몇개 더 사놓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들은 평생 깨먹는 일이 없다는 경우도 있는 걸 보면

 

내가 물건을 험하게 쓰는 건 맞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포코폰 F1 같은 하드웨어가 내 스타일에 맞다고 생각이 든다.

 

그러나 영원히 이 포코폰을 고쳐가며 쓸 수는 없는 노릇이고,

 

다음 핸드폰이 뭐가 될지는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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