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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A.V.

[스피커] 북쉘프 스피커 JBL L52 Classic 영입 & 언박싱

GrancartZoo 2023. 5. 1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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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 L52 + Topping E70 Velvet + Pre90 + LA90D
(영상은 꺼놓으면 화면에 비쳐서 아무 영상이나 틀어놓은 겁니다.)

Eva Cassidy

 
 

Phum Viphurit

 


충동적으로 JBL L52 Classic을 영입했다.

어떻게든 되겠지 + 어 이거 싸다? 는 느낌으로 갑작스럽게 질렀다.

돌이켜보니 나는 스피커에 맞는 앰프도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 끝에 Topping LA90 Discrete 앰프를 주문했다.

전통 Hi-Fi에서 인정받는 분위기는 아닌 듯 하지만

신생 중국 기업들이 썩 나쁘지 않게 만드는데다 세간의 평가도 좋아보였다.

K9 Pro ESS는 스피커용 앰프가 아니라서 스피커 출력 단자도 없다.

고작해야 RCA 단자와 XLR 3핀 단자 정도...

패시브 스피커인 L52는 바나나 케이블 단자만 덜렁 있기 때문에 곤란했다.

스피커가 가장 먼저 도착했기 때문에 어떡하나 고민이 되었는데

오랫동안 애정을 가지고 보관해온 Yamaha MCR-B142가 아날로그 케이블을 지원해서 스피커에 바로 물려봤다.

B142는 좌우 유닛 각각 15W의 출력이라서 L52를 울려줄 정도는 되었다.

덕분에 이런 CD를 들으며, B142도 스피커 유닛이 바뀌면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소리의 첫 인상은 모나지 않게 부드러운 소리를 들려주면서도 해상력이 빠지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Vifa Copenhagen 2.0에 비교하면 귀가 쉬이 피로해지지 않을 소리인 듯 하다.

48Hz까지만 표현 가능한 걸 보아서 개인적으로는 별도의 우퍼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듣는 동안 극저음의 울림은 약간 부족한 인상이었다.

이 정도면 굳이 토핑 앰프까지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뭐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이 다시 머리를 지배한다.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OST나 재즈 밴드 푸딩의 앨범을 들어보고 있다.

누군가 그런 얘기를 했던 것 같다.

헤드폰은 스피커 사운드에 미칠 수 없다고...

지금 내 기분이 그래...
 
 
 
1 언박싱
 
JBL L52 Classic은 21년 하반기에 발표된 패시브 스피커인데 L100 Classic이라는 스피커의 소형화 버전이고 L82라는 스피커가 있다.
 
L100은 70년대 스피커의 디자인과 사운드를 재현하는 컨셉의 모델이고, L52는 그 L100의 소형화 모델인 것이다.
 
L52에 대한 (홍보용 후기를 제외한) 후기는 딱히 찾기가 힘들었고, 필자도 쿼드렉스 폼의 디자인에 끌려 충동적으로 구매하게 된 것으로 그다지 주목받는 스피커는 아닌 듯 했다.
 

L Classic Series의 크기 비교

꽤 큼직한 박스가 도착했다.
 
뒤에 있는 3칸 서랍장과 비교해보면 꽤 큰 것을 느낄 수 있다.
 

 
안전하게 제품을 꺼내는 법을 그림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박스에 왼쪽 유닛 오른쪽 유닛을 알려주고 있다.
 
어, 음 이거 왼쪽 유닛 오른쪽 유닛 차이가 있던건가...
 

 
박스 안에 박스는 쿼드렉스 폼 그릴이 들어있다.
 
아마도 주황색이 가장 인기지 않을까 싶다만, 색상은 블루, 오렌지, 블랙 이렇게 3가지 모델이 있다.
 

 
요 것이 오른쪽 유닛
 
이렇게 그냥 써도 좋을 듯 하다.
 

 
외부 마감은 무늬목 마감 비슷한 걸로 보이는데 모서리 쪽이 약간 까진 것 같아서 마감이 조금 아쉬운 느낌...
 

 
2 스펙
 
외관은 이 정도이고, 기본 스펙은 다음과 같다.
 
형식 : 2 Way 북쉘프 스피커
트위터 : 20mm 티타늄 돔 트위터 (JT020TI1-4)
우퍼 : 133mm 펄프 콘 우퍼 (JW13PW-4)
권장 앰프 출력 : 10-75  WRMS
임피던스 : 4 ohm
감도 : 85db / 2.83V / 1m
주파수 응답 : 47 ~ 24kHz (-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 2.8kHz
제어 : 고역대 레벨 감쇠기
인클로저 : 가구 등급의 새틴 월넛 베니어
그릴 : 쿼드렉스 폼 그릴
바인딩 포스트 : 금 도금
크기 (그릴 포함) 330.2 x 196.6 x 216.2mm
무게 : 5.0kg
색상 : 블랙, 오렌지, 블루
권장 스탠드 높이 : 609mm
 

 
필자의 사용 환경에서는 이 정도 크기 스피커가 한계일 듯 하다.
 
더 큰 스피커는 감당하기도 힘들고, 저음이 옆집으로까지 전해지기 때문에 음악을 듣는 입장에서도 굉장히 부담스럽다.
 

 
 
3 앰프 매칭

패시브 스피커를 준비하려는 분들에게 이야기하자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이 분야에 입문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게 맞는 것 같다.
 
스피커 구매 금액보다 다른 장비 구매 금액이 훨씬 많다.
 
그렇다고 저렴한 장비를 구비해본 들 만족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차라리 단단한 액티브 하나를 들이는게 나을 수 있다.
 
필자는 스피커를 구매한 뒤에 부랴부랴 앰프들을 사들였는데, 스피커 앰프에 대한 지식도 없는 사람이 뭘 사야 할지 어떻게 알 것인가
 
너무 많은 브랜드와 너무 높은 가격대는 진입 장벽이 높게만 느껴졌다.
 
그래서 쪼끔 쉽게 생각해서 헝그리 플래그십이라는 접근 방식으로 토핑 앰프들로 구성했다.
 
토핑 앰프들에 대한 반응이 썩 나쁘지도 않고, 가격대도 저렴한 편이라 접근이 상대적으로 쉬웠다.
 
기존에 쓰던 소스기기 Fiio M17, 헤드폰앰프 K9 Pro ESS가 있으니 파워앰프만 추가하면 쓸 수 있다.
 
토핑의 LA 90 Discrete를 주문했다.
 
여기서 K9와 매칭을 시킨다는 것이 썩 마뜩찮아서 프리앰프인 토핑 Pre90을 주문했다.
 
그리고 여기다 DAC인 토핑 D90 SE를 추가했다.
 
분명 D90 SE는 MQA Full support하는 좋은 DAC지만, Dual 9038 Pro인 K9과 DAC 포지션이 겹치기도 하고

최근 루머로는 MQA 개발사가 도산 위기로 Tidal에서도 차차 MQA 지원이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그리고 결정적으로 음감 생활을 하는 동안 Tidal을 들으면서 혹은 flac과 mp3를 들으면서 어떤 음원인지 잡아낼 수 있는 귀가 없었기 때문에(음감하는 동안 별로 느낀 적이 없으므로)

MQA가 지원되지 않지만 오히려 AK4499EX라는 DAC 칩셋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컸기에 E70 Velvet으로 변경했다.

소스기기까지 살 필요는 없어보여서 여기서 마무리했다.
 
케이블은 50cm 미만 3핀 XLR이 2 Pair (4EA), 바나나 케이블 1 Pair가 필요했다.
 
케이블 가격도 적지 않다.
 
아직 장비들이 오지도 않았고, 해외직구라 2주에서 4주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제대로 된 청음까지는 1달이 걸릴 것 같다.
 
토핑이 Hi-Fi 리스너들에게 만족스러운 앰프는 아닐지 모르겠지만, 매킨토시 같은 것으로 시작하기엔 무리가 있으니...


앰프의 출력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패시브 스피커는 가급적 파워앰프나 인티앰프 급의 출력이 강한 앰프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앰프 출력은 어떻게 볼까.

먼저 스피커의 스펙을 보자.

임피던스 4옴, 권장 앰프 출력 10~75WRMS

이는 저항이 4옴인 스피커에 10WRMS ~ 75WRMS인 앰프를 매칭시키라는 의미다.

WRMS는 다시 W값 x 2배 x 0.8~1.25 사이의 권장값을 가진다고 한다.

내가 이해한 것이 맞다면, 10 x 2.0 x 0.8 (=16) ~ 75 x 2.0 x 1.25 (=187.5), 즉 4Ohm, 16W 에서 187.5W 사이의 입력이 가능한 앰프면 된다는 것이다.

야마하 MCR-B142가 채널당 15W이니 간단간당하게 울릴수 있는 모양이다.

실제 사용하면서는 출력이 부족함을 느끼진 않았다.

토핑 LA 90 Discrete는 모노 모드를 지원해서 더 강력한 사운드가 가능하다.


4옴에서 스테레오 사용 시 120W(하이게인), 90W(로우게인), 모노 사용 시 180W. 딱 적당하다 싶은 스펙이다.

그래서 그런지 해외 커뮤니티에 파워가 낮은 파워 앰프라는 평가가 많았구나 ㅋㅋㅋㅋㅋ

엔트리 모델인 L52에서 이 정도면, 플래그십 모델을 울려주기엔 많이 부족해 보인다.

해외 커뮤니티에서 파워가 약하다는 의견이 좀 보였으나, 모노모드에서 220W면 부족함이 없어보이고, 단지 스테레오 모드에서 8옴 기준으로 보면 약한 것이 맞는 듯 하다...
 
 
번외
 
현재는 4312G를 들이고, L52는 입양 보냈다...
 
사실 입양보내기 싫었으나...
 
다 그러안고 있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 생각해서 방출했다.
 
아쉬움이 남아서, 야마하 MCR-B142 미니 콤포넌트와 연결해서 마지막을 촬영해봤다.
 
좁은 공간 정도는 충분히 울려줄 정도가 되나, 영상에서는 사운드가 좀 허접하게 들리는 이유는 볼륨이 낮아서 혹은 촬영장비가 구려서라고 생각한다.
 
Los Retros 의 Looking Back(2021) Vinyl
 
시스템은 Yamaha MCR-B142 + 캠브리지오디오 ALVA SOLO + 오디오테크니카 AT-LP120 이다.
 

 
 

 
 
최근 방출했던 L52를 다시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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