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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앰프] 트랜스오디오 A9.4 BC 버전 리뷰 Transaudio A9.4 BC Ver. Review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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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앰프] 트랜스오디오 A9.4 BC 버전 리뷰 Transaudio A9.4 BC Ver. Review

GrancartZoo 2025. 5. 2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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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며

알다시피 하이파이 스피커 시스템의 매칭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환경까지 조정하는 것은 더 난이도가 높다.

그나마 필자가 소리를 만들기 쉬웠던 것은 분리형 시스템을 도입해서 더 매력적인 소리를 만들어보는 것이었다.

톡반이라는 중국의 저가 앰프를 테스트해보고 대만족을 하게 된 이후 자신감이 붙어서 트랜스오디오라는 복각 앰프를 제조하는 회사의 앰프들을 테스트하기에 이른다.

필자가 종종 중고 앰프를 거래하러 가면 간혹 트랜스오디오의 앰프를 자랑스레 들려주시는 슨배임들이 계셨기 때문에 그리 걱정되지 않았고, 오히려 호기심이 가고 어느 정도 신뢰도 있었다.


1. Transaudio A9.4 BC Version

트랜스오디오의 플래그십 모델들 라인업이 몇가지 있다.

D 라인은 다즐 복각 앰프, 그 외에 T 라인, A 라인이 있다.

현재 D9 Pro를 4312G와 매칭하고 있고, JBL L82 Classic에 어떤 앰프를 매칭할 것인지 T9.4와 A9.4를 놓고 고민하다가 A9.4로 결정하였다.

그렇게 한 이유는 A9.4가 더 부드러운 음색을 내줄 것으로 기대했고, T9.4는 더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내줄 것을 기대했기 때문인데

단독주택에 사는 경우가 아니라면 12인치 우퍼가 달린 스피커를 다이내믹하게 들을만큼 큰 볼륨으로 감상하기에는 좀 힘들기 때문에 A9.4를 선택한 셈이다.


A9.4는 어느 모델의 복각 앰프인지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는 듯 하다.

특징이라면 댐핑 팩터가 2000이라는 것과 2조의 바인딩 포스트가 설치되어 있어서 바이와이어링 같은 것들을 쉽게 시도할 수 있다는 것 정도...

일단 살거면 최고급으로 사야지 싶은게 BC 버전이라는 걸로 구매했다.



2. 언박싱

믿을 수 없는 알리익스프레스는 패스하고 국내 직구 대행 업체들을 통해서 구매했는데, 최근 30.4도 샵을 통해 많이 구매하게 되었다.

앰프는 20kg 초반대에 달할 정도로 크고 무거워서 혼자 다루기에는 상당히 힘들다.

트랜스오디오에서는 아마도 주문을 받으면 제작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드는데, 주문 이후 2주 정도만에 수령한 것을 보면 주문 제작이라고 보기엔 좀 짧은 시간이다.

전용 박스는 없어도 충분한 완충재와 함께 배송되었다.

배송은 일반 택배가 아닌 경동택배를 통해 단독으로 배송되는데, 다행히 토요일 낮 시간에 도착해서 주말 동안 앰프를 테스트해볼 수 있었다.

구성품이랄 것 없이 전원 케이블 한개와 본체가 전부이다.


3. 이전 시스템

이전에 사용하고 있던 시스템은 (시시때때로 바뀌지만) Fosi Audio 미니 앰프 세트였다.

이것들은 차기 PC-FI 용 세트로 준비한 것들로 다음 포스팅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차이파이] 극강의 가성비 Fosi 3형제 ZD3, P4, V3 Mono 분리형 앰프 시스템 오피앰프 튜닝 + V1.08 펌웨

ZD3 펌웨어 업데이트 가이드(영문버전).PDFZD3 V1.08 펌웨어 파일ZD3용 윈도우즈 USB 오디오 드라이버 V5.68ZD3 펌웨어 업데이트용 소프트웨어 0. 대격변Topping D90SE, D70 Pro Sabre, A70 Pro, Pre90, Tokban TS-12 모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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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si Audio 3형제


4. 외관

외관은 필자가 좋아하는 단순 무식 스타일이다.

엄청난 체적으로 존재감을 뿜뿜하는 것도 취향 저격이고, 심플한 실버 색상도 매력이 넘친다.

정면에 Transaudio라는 텍스트 음각과 상단에 트랜스오디오를 의미하는 T 글씨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전면에 심플한 푸시 파워 버튼이 있고, 작동 여부를 알 수 있는 녹색 LED 인디케이터가 하나 있다.

스위치를 On 위치에 놓으면 별도로 만질 일이 없다.

볼트 자리를 숨기지도 않는 남성스러움도 있다.


좌우에는 방열플레이트가 나열해 있고, 상담에는 작은 구멍들이 방열을 위해 뚫려있는 듯 했다.

A9.4는 현재까지 사용해본 앰프들 중에서 단연 1위 수준의 열을 방출했다.

후면에는 한 조의 XLR 밸런스드 입력, RCA 싱글엔디드 입력이 있었고, 이를 전환 스위치로 컨트롤 할 수 있다.

3점 파워케이블로 바로 한국형 파워케이블을 적용할 수 있고, 10A 퓨즈가 적용되어 있다.

퓨즈도 일반 퓨즈보다 구스타드나 다른 오디오파일 그레이드 퓨즈를 적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퓨즈 용량을 기본 적용된 10A보다 적은 용량을 적용하면 안 되고 12A 정도 적용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수 있다.

스피커 출력용 바인딩 포스트는 좌측에 한조 우측에 한조가 있는데, 별도의 표기가 없기 때문에 헷갈릴 수 있는데

아래 사진에서 좌측에 있는 바인딩 포스트는 우측 스피커 출력용, 우측에 있는 바인딩 포스트는 좌측 스피커 출력용이다.

이 정도 등급의 앰프들은 좌우 분리형으로 설계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렇게 입력과 출력이 좌우측으로 분리된 것이다.

그리고 뚜껑을 열 수 있는 부분에는 씰링 처리가 되어서 분해할 경우 A/S가 불가할 수 있다는 것을 고지하고 있다.

이미 충실히 디자인된 앰프기 때문에 딱히 뭐할 것은 없겠지만 내부에 퓨즈가 추가로 장착되어 있다면 변경해줄 여지는 있다.

필자가 여태껏 앰프를 쓰면서 고장난 경우는 Topping을 제외하고는 경험해보지 못 했다.(토핑 기기 대부분이 내구성 이슈가 좀 있는 편이다. 특히 헤드폰앰프와 파워앰프)

그나마 고장난 Tokban RS-6은 필자의 잘못된 작동으로 인한 것이었다.

그러니 보증 기간 이내에 A/S 받을 가능성은 낮은 편이긴 하다.

노란 스티커에는 앰프 사양에 대해 고지하고 있다.

A9.4 BC 버전

바인딩 포스트가 반짝반짝하는 것이 필자의 마음에 쏙 든 부분이기도 하다.

설치된 모습

단일 앰프가 JBL L82 Classic의 절반 정도 높이까지 올라온다.

D9 Pro 는 이 정도 높이까지는 아니다. 아마 2/3 높이 정도가 아닐까 싶다.


5. 첫인상

음향기기의 첫 인상은 중요하다.

향후 앰프 처분의 향방을 결정짓기도 하는 편이다.

A9.4의 첫 인상은 굉장히 묘하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묘한 소리, 재즈에 적합하다고 들었는데 이런 소리 컨셉이었던건가?

Norah Jones 같은 재즈를 들을 때는 그런대로 소리가 납득이 되는데, 락음악이 나올 때는 굉장히 묘한 감정이 느껴졌다.

이게 이런 노래였던건가? 음?

이런 식으로 감상해야 하는건가?

재즈에 특화된 앰프는 락음악을 들을 때 이런 소리를 내주는건가???

이런 걸 참고 살아야 하나? 별의별 생각을 다 했다.

그러나 2시간, 4시간 8시간 점차 시간이 지나자 점점 더 안정적인 소리가 들렸다.

특히 Burson Audio V7 Classic의 사운드를 품은 Fosi P4와 굉장히 날이 서고 강한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었다.

하루 이틀 계속해서 소리가 변해갔다.

대략 열흘 정도 앰프를 사용하자 소리가 더 이상 변하지 않고 안정적이라고 느끼게 되었다.

딱히 재즈에 특화되어 있다고 느끼기도 힘들고, 2000에 달하는 댐핑 팩터에 의해 스피커를 과하게 가지고 논다는 기분도 들었다.

6. 필드 테스트

현재 시스템 구성은 다음과 같다.

WiiM Pro

Topping D90III Discrete

Fosi P4 / P3

Transaudio A9.4 BC 버전

JBL L82 Classic

처음에 상단 보호를 위해 천을 올렸는데, 발열 수준을 보고 얼른 치워버렸다.

Fosi V3 Mono나 Aiyima A07 Max 정도 발열 난다고 뭐 걱정이 되고 어쩌고 그런 얘기는 꺼내지도 마시라.


Fosi P4가 나름 버슨오디오 V7 Classic으로 맞춰놨지만, 이 오피앰프는 중저역대 배음을 풍성하게 해주고 고역대는 선명하게 강조해주는 특성이 있는만큼

A9.4와 조합했을 때 전대역에서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선명하게 표현해준다.

P4는 그래도 좌우 밸런스 문제가 없겠지 했는데, 아주 낮은 볼륨에서 우측이 우선적으로 나오는 것 같아서 약간은 불편하긴 했다.

밸런스 단자가 지원되는 프리앰프는 좀 비싼 편이니 당분간은 이걸로 만족해도 좋겠다.

혹시나 MUSES02나 OPA1612 등 좋은 오피앰프들이 많으니, 오피앰프 선택은 입맛에 맞게 하시면 좋겠다.

댐핑팩터가 2000이나 되기 때문에 A9.4의 소리들이 더 선명하게 들릴 수 밖에 없다.

JBL L100에나 쓸법한 매칭의 앰프를 L82에 쓰고 있으니 과분하다는 느낌도 든다.
(여담이지만 L82는 L100과 달리 몰짝이 아니라서 참 좋다.)

어쨌건 현재의 조합이 필자가 원하는 부드러운 재즈 음악을 조용히 감상하고자 하는 컨셉에는 맞지 않고

굉장히 선명하고 파워풀한 조합인 것은 확실하다.

그렇게 생각하면 오히려 D9 Pro와 JBL L82를 매칭하고, A9.4와 JBL 4312G와 매칭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베스트 매칭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D9 Pro가 현재 Tokban RS-6과 함께 매칭이 되다 보니 더 부드러우면서도 선명한 음악 감상이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P4 + A9.4 조합과는 비교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D9 Pro의 댐핑 팩터가 800에 불과하기 때문에 A9.4와 더 대조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파워앰프] 트랜스오디오 다즐 복각 앰프 D9 Pro 마스터에디션 리뷰 Transaudio DartZeel NHB-108

(예고편은 향후 내용과 사진이 보충됩니다.)0. 들어가며알리발 TransAudio D9 Pro를 질렀다.Tokban RS-6과 TS-12 모노블럭 조합도 야마하 A-S2200에 견줄만큼 충분히 좋다고 여겼으나, 아무래도 Tokban도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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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나가며

트랜스오디오를 사용해보고자 하는 분들께는 T9.4, A9.4 BC 버전, D9 Pro 마스터에디션, 혹은 T11 Pro 모노블럭을 감상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이런 소리를 메이저 브랜드에서 찾고자 한다면 몇배의 비용 지불로는 끝나지 않을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권할만큼 가성비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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