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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Zootopia
기묘한 이야기가 재미있다는 지인의 추천에 따라 한번 봤는데 011 실험체 머리를 빡빡 깎은 어린이이 초능력 실험체의 탈주 는 명백히 아키라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초능력을 쓰면 코피를 흘리는 것까지...
전에 이야기했다시피 체인쏘맨도 이래저래 재밌게 보았는데 마침 인기도 얻어서 애니화도 되고 어쩌고 하나보다. 솔직히 기대는 안 했는데, 파이어펀치도 한번 보려고 한다. 생각나는 것들을 마구 적어볼까 하는데 이 작가는 클리셰와 클리셰 비틀기를 이용해서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보면 된다. 즉, 아이디어와 컨셉의 착안은 근본적으로 클리셰로부터 따온다는 거다. 살아있는 채로 몸이 불타는 존재에 대해서는 수많은 미디어에서 볼 수 있다. 최근에 내가 본 것은 플레인스케이프였는데,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고통도 느낀다는 면에서 말랑말랑한 마블 유니버스의 그것과는 격이 다르다. 그리고 작가의 페티시즘이 많이 녹아 있는데 인육을 먹는 행위, 시스콤, 요즘 트렌드(?)인 여자 모습을 한 남자 같은 것들이 녹아 있다. 클리셰 클..
사실 안 보려다 본건데, 짧게라도 후기를 남겨보고 싶다. 왜냐면 나름 재미있게 봐서. 생각나는대로 마구 써보자. 잊어버리기 전에 1. 일단 샘 레이미 감독이 맡은 건 아주 잘 한 듯 아마 기존의 방식대로 풀었다면 아주 지루한 영화가 되었을 듯 캡틴 아메리카나 토르 같은... 2. CG는 꽤 구리다. 대형 스크린으로 봤다면 나았을까? 예전부터 느낀 거지만 CG 엉성한 부분이 꽤 거슬린다. 이마에 눈 왜케 어색한가...라던가... 3. 좀비 스트레인지는 상당히 재밌었다. 마퓨파에 스킨으로 나오면 색다르겠다 느꼈다. 4. 잔인하다. 일부 잔인한 묘사가 등장한다. PC스러운 어벤져스가 떼로 죽을 때는 살짝 잔인했다 이 역시도 그 동안 마블 시리즈에는 없던 시도인 듯 하다. 5. 완다 2 논란 완다도 참 매력적인..
나는 대중음악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인디음악으로 접했고 (사실은 유년기에 80년대 대중가요부터 접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소방차, 조용필, 최성수, 이재성 같은 당대 유행가를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들었다.)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니지만 당시 내 또래 사이의 주류문화였던 서태지와 아이들이나 HOT에 열광하는 아이는 아니었다. 당시 나는 델리스파이스, 자우림, 신해철을 순서대로 좋아해나갔고 나중에는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같은 인디 뮤지션을 좋아해서 공연장에도 가고 그랬다.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은 다 요절했다) 내가 대중가요를 형편없다고 보진 않는다. 내 피에 밴드 스피릿이 흐르는 탓에 드럼, 베이스, 기타가 없으면 버티지 못 하는 상태이상에 걸려버린 탓일 뿐이다. (그러나 특정 시대의 대중가요 사운드를 들어..
사람을 있는 그대로 온전하게 바라보는 것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바라보는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것에 대한 이야기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은 멕시코 출신이다. 이 영화의 배경은 냉전 상태의 60년대 미국인데, 이 영화가 가진 독특한 색감은 장 피에르 죄네 감독의 프랑스 영화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가 떠오르게 했다. - 시놉시스 주인공 일라이자는 벙어리이며, 미군의 연구소에서 청소일을 하는 직원이다. 계란을 삶고, 알람을 맞추고, 목욕을 하며 자위를 하고,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한다.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상, 규칙적인 삶이 익숙해보인다. 어느날 연구소에는 한 생물이 반입되고, 일라이자는 그것과 우연히 대면하게 된다. 그것의 정체는 비늘과 아가미, 지느러미가 달린 사람의 형태를 한 괴물같았다. 일라이자는 호기심..
팀 버튼 감독의 키치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 CG의 개념도 약한 시절 대부분 특수분장으로 해결하거나 팀 버튼의 특기인 클레이 애니메이션 + 실사 합성으로 촬영한 작품이다. 알콩달콩한 신혼 부부가 갑작스런 익사 사건으로 사망하게 되고, 그들의 보금자리였던 주택에 새로운 사람들이 이사오게 되는데... 이들을 쫓아내기 위한 부부 귀신의 시도들을 (전혀 공포스럽지 않고) 익살스럽게 그리고 키치적으려 그려냈다. 사후 세계에 대한 팀 버튼의 상상력을 보고있노라면 그 귀여움에 아빠 미소가 지어진다. 주연 배우인 부부 역할에는 알렉 볼드윈, 지나 데이비스(출연작 : 더 플라이, 델마와 루이스 등)가 연기했고, 죽은 두 사람의 집에 이사온 이들은 제프리 존스, 캐서린 오하라(출연작 : 나홀로 집에, 아담스 패밀리), ..
일본 소년 만화 특유의 유치함은 15세 전후의 청소년이 읽기에 적당한 수준이다. 10대 인턴 히어로 두명을 상대하면서 "쉽지 않겠군" 하고 지껄이는 자칭 히어로 살해자 스테인 자기 기술의 약점을 술술 나불대는 대사 하나같이 중2병 걸린 악당과 주·조연들 캐릭터 이렇게 생겨서 악당을 하는건지 악당하다보니 외모가 악당처럼 바뀐건지... 히어로 살해자 스테인 얘는 약간 닌자 거북이가 생각나는 코스튬이다. 물론 마블이든 DC든 악당은 악당답게 생긴게 히어로물의 특징이긴 하다만... 작가가 캐릭터 디자인을 잘 못 하는 건지 (나랑 안 맞는 건지) 올마이트든 악당이든 디자인이 넘 나랑 안 맞다...
지옥은 평범한 드라마 수준을 넘기 어려운건가. 우리나라가 아무라 막나가도 사람 죽는 현장을 생중계 할까. 경찰이 옆에서 지켜본다고? 얼굴도 모르는 VIP들 모시고? 광신도들에게 폭행당한 민혜진 변호사가 어머니를 응급실에 멀쩡하게 보호자로 접수하는데 민혜진 변호사는 강철로봇인가 같이 맞았는데 다친데도 없는 건 기본인데다가 바로 다음 씬에서 얼굴이 2~3일 전에 맞은 사람 얼굴로 바뀐다... 심지어 폭행으로 인해 뇌진탕+뇌출혈 응급환자로 들어온 노인 환자를 침대에 방치해놓고 사망을 변호사가 맥을 짚어서 확인하는건 무슨 상황인가. 후진적인 의료시스템을 비판하려고 만든 장면인가? 이런 걸 연출이라고 부르는 영역인가 이런 허점이 보일 때는 몰입이 깨져서 맥이 풀린다. 소재는 신선해서 좋다. 메세지도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