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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Zootopia
일제 시대를 배경으로 실존 인물인 박열이라는 자를 주인공으로 한 동명의 영화가 있었다. 2017년 개봉작으로 흥행 여부는 모르겠다만, 아마 대중들은 관심이 없지 않았나 싶다. 내가 이 영화에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박열의 연인이었던 가네코 후미코 라는 여성 때문이다. 내가 군생활을 하던 2005년~06년 즈음에 내무반에 굴러다니던 '가네코 후미코'라는 책을 본 것이 그때 즈음이었다. 부제는 '식민지 조선을 사랑한 일본 제국의 아나키스트'. 저자는 야마다 쇼지라는 일본인이고 2003년 출판된 서적이었다. 지금은 어렴풋이 기억하지만, 가네코 후미코의 삶은 처참하기 그지 없었다. 내가 그 때 느꼈던 삶의 무게에 비하면 이 영화가 취한 태도는 가볍게 느껴졌다. 아직은 보는 중이니...

감독 벤 스틸러 주연 벤 스틸러 감명깊게 봤던 영화를 다시 봤다. 사람이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를 상상하는건지 신기하다. 벤 스틸러도 참 대단하다. 연기에, 감독에... 삽입곡들도 너무 좋고
건축가의 여행의 기억 - 교보문고“‘여행’이라는 말만으로도 우리는 마음이 설렌다. 어느 방송에서 물건을 소비하는 것보다 경험을 소비하는 것이 더 크고 더 오래가는 행복감을 준다는 말을 들었다. 여행이라는 경험을 소비www.kyobobook.co.kr 우리는 왜 여행을 할까. 단지 명소가 있어서? 비행기를 타보고 싶어서? 타인에게 자랑하기 위해서? 우리가 여행가는 것을 즐기는 이유를, '낯선곳으로의 여행'이 우리 삶의 축소판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삶은 낯설다. 나는 학생의 삶을 처음 살았고, 처음 가 본 군대도 낯설기 짝이 없었다. 부모님의 아들로서의 삶도 처음 이었고, 그래서 시행착오와 돌발적인 사고도 많이 겪었다. 앞으로의 내 삶에도 전에 해봤던 것은 그다지 없을 예정인 것 같다. 나는 삶이..
사실 PC(Political Correctness)적인 측면에서 기안84는 약자에 속한다. 그간 미디어에 노출된 그의 행태를 보면, 세계적인 PC의 흐름이라던지,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의 활동 같은데는 무지할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기존의 관습들을 보고 배우고 또 관찰한 것을 토대로 자신의 안에서 녹여내는 재능이 있기에 예술가로서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웹툰을 그리는 재능이 있는 반면, 냉장고 안에 있는 배(pear)가 시들지 않게 광합성을 시켜줘야 한다는 것이 그가 가진 상식의 수준인 것이다. 혹은 소주에 소독기능이 있다. 염분에 소독기능이 있다는 둥 상식 밖의 이야기릉 할 수 있는 상황인거다. 그렇기 때문에 논란이 발생할 요소를 예측하고 사전에 차단하는 영특한 침착맨과 달리 PC적인 논란을 예방할 ..

가오나시는, 2001년에 나온 지브리 애니메이션.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 - 가오나시 Theme 상당히 직관적인 디자인과 이름을 가진 캐릭터다. 무표정한 가면에 반쯤 투명한, 형태조차 명확치 않은 신체 그 이름이 '가오나시' 가오나시는 우리말로 하면 얼굴없음 이라고 할까나... 이 작품에서 가오나시는 곧 이름이 없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가오나시는 본인을 가오나시로 소개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들릴듯 말듯 '아, 아-' 하는 목소리는 마치 쑥스럼을 타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모르는 목소리 같이 들리기도 한다. 오늘은 가오나시에 대해 한번 살펴보자. 센의 주위를 멤돌며 지켜보던 가오나시에게 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