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맛집 (54)
아주 사적인 Zootopia
이태원에는 정말 유명한 커피집이 있습니다. 챔프커피라는 곳인데요. 저도 대략 3년 정도는 이웃으로(지금도 따지면 이웃이지만) 지냈기에, 이태원 챔프커피의 흥망성쇠 중에 흥과 성을 지켜본 사람 중 한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챔프커피는 커피숍이 2군데 정도 있고, 로스팅 공장이 1군데 있는 걸로 아는데요. 사장님 형제 3분이서 경영 중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중 오늘 찾아본 곳은 이태원, 특히 용산구청 혹은 앤틱가구거리에서 가까운 지점입니다. 다른 지점 한 군데는 이태원의 우사단로에 있습니다. 저도 가본 적은 없네요. 있나?? 동네 주민으로서, 실제로 차를 몰고 와서 저한테 '챔프커피 어디있냐?' 고 묻는 질문을 꽤 많이 받았습니다. 외관은 이렇습니다. 제2작업실로 분류되어 있죠. 예전에는 창문에 권투 챔피언..
0. Prologue 갑작스럽게(?) 뭔가 맛있는 것이 먹고 싶은 저녁. 너무 비싸고, 너무 헤비(?)한 음식은 먹고 싶지 않고 가볍게 즐기고 싶은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찾았습니다. 광장시장!! 1. 형제육회 저는 여기서 가는 메뉴/집이 딱 정해져 있습니다. 먼저 육회골목에서 형제 육회를 찾았습니다. 항상 오던 곳이에요. 저는 오히려 순희네 빈대떡을 기준으로 다른 가게들의 위치를 기억하는 편이에요. ㅎㅎ 어쨌든 막상 도착했더니, 대기중인 분이 많더군요. 메뉴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육회가 기본이고, 낙지, 전복, 견과류 등을 첨가해서 먹는다고 보면 됩니다. 간/천엽, 육사시미, 육전 등도 별미 일 겁니다...ㅡㅡ;;안 먹어봐서... 아, 육사시미는 살살 녹습니다. 밖에 간이 냉장고 같은데, 포장손님은 ..
0. Prologue 근로자의 날을 맞아, 갑작스럽게(?) 생긴 여유시간동안 뭘 하면 좋을까. 가까운 인천으로 달렸습니다. 퇴근 시간에 서울에서 인천으로 가는 건 꽤나 힘든 일이네요. 본래는 저녁으로 신포닭강정을 먹고 싶었습니다만, 다행히 신포시장에 도착하기 전에 월요일은 휴무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딱히 인천에 대해 잘 아는 바가 없기에 차이나타운으로 목적지를 변경했습니다.0 이 글은 짧은 시간 동안 인천 등지를 돌며 먹부림을 한 결과물입니다. 1. 차이나타운 '연경' _ 백짜장 인천의 명물 하면 또 이 차이나타운 일 것입니다. 여기 모인 모든 중국집들이 중국 본토 음식에 가까울(?)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그건 저의 착각이었고 일부 식당은 동네 중국집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는 듯 합니다..
홍대 라멘 맛집 하카타분코에 다녀왔습니다. 거의 5년여 만에 다시 찾은 것 같네요. 번화한 홍대앞 거리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토요일 저녁의 홍대는 장난이 아니네요... 이태원은 아무것도 아니란... 실내는 조그맣습니다. 이 정도면 동시에 십여명 정도의 손님 밖에 못 받을 듯 합니다. 메인메뉴는 돈코츠라멘 두 종류, 인라멘, 청라멘으로 육수의 진하기(길름기)를 조절한 것입니다. 사이드로 차슈덮밥이 있고, 예전에는 없었던 것 같은 차돌단면 이라는 메뉴가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그냥 돈코츠라멘이 먹고 싶었습니다만(이태원 멘야산다이메랑 비교도 할 겸), 처음보는 메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저는 차돌단면, 일행은 청라멘으로 주문했습니다. 차를 가져와 생맥주는 마시지 못 했네요...ㅠ 닷찌 자..
내가 환장하는 음식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경양식 돈까스이다. 내 유년기, 부모님과 외식을 할 때 단골 메뉴였던 경양식 돈까스를 나이가 들어 더 좋아하게 된것이다. 2000년대 초반 즈음에는, 일본식 돈까스가 유행을 시작했던 시기로 기억한다. 그러나, 과하게 바삭함에 집착하는 튀김방식은 오히려 부먹스타일인 나에게는 반발감과 유쾌하지 않은 식감을 주었고, 일본식 돈까스를 기피하게 되는 이유가 되었다. 그런 나의 사적인 취향과는 별개로, 전국의 경양식 돈가스 전문점들은 점차 사라지게 되었고, 나같은 사람이 마음 줄 곳이 없어져 갈 곳 잃은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가끔 이런 돈가스 집을 알게 되면 무척 행복해진다. 지인이 을지로 동경우동을 먹자고 한 일이 있었는데, 그 옆집이 바로 유빈왕돈까스라서 그 ..
창신골목시장에는 매운족발집이 몇군데 있습니다. 방송에도 수차례씩 출연을 한 맛집들이지요. 사실상 메인 스트리트(?)에 있는 매운족발집은 두 군데로, 창신동매운족발 집과 옥천매운족발 집이 서로 라이벌처럼 있습니다. 예전에 백종원의 삼대천왕 방송분량을 보고 옥천매운족발집을 갔었는데, 분위기상 창신동매운족발집이 오리지날로 보이더군요... 당시 30여명은 족히 줄을 서 있었죠. 그래서, 줄을 안 선 옥천매운족발집을 갔는데...왠걸... 여기는 번호표를 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따로 줄을 안 선 것이었을 뿐,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비슷했던 기억이... 월요일날 갔더니, 창신동매운족발은 문을 닫고 옥천매운족발집만 장사 중이었습니다. 초저녁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행렬은... 메뉴 사진을 안 찍어서, 방송에 나왔었던 이..
충무로 쭈꾸미 불고기에 다녀왔습니다. 여기가 요즘 수요미식회에 나와서 난리라구요? 직장 동료가 맛있을 것 같다고, 점심 먹으러 가자고 가서 먹었는데... 옆 자리에서 열심히 구워먹던 쭈꾸미가 부러워서 결국 저녁에 회식 겸 왔습니다. 뭐, 충무로 인근 답게 건물이 무지 낡고 더럽습니다. 뭐 이 맛에 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퇴근하자마자 약 6시 30분 쯤 도착했는데, 금요일이라 그런지 이미 줄을 많이 섰더군요. 우리가 받은 번호는 23번인데, 건물이 2층까지 있어서인지 10분~20분 정도 안 기다려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건물 바깥에 붙은 스피커로 주인아주머니가 번호를 불러주더군요. ㅋㅋㅋ 메뉴는 단촐합니다. 1. 쭈꾸미와 키조개를 같이 먹고 싶다. 2. 쭈꾸미만 먹고 싶다. 3. 키조개만 먹고 싶다..
0. Prologue 또 다녀왔습니다. 요즘 무지 자주 갔다 오는 것 같네요. 2018년 새해를 맞이해서 해돋이를 보러 갑니다. 1. 홍천 양지말화로구이 우리는 1차 모임 장소로 홍천을 택했습니다. 홍천에는 유명한 고깃집 동네가 있다더군요. 거기서 유명한 집이 양지말 이랍니다. 멋도 모르고 대충 차를 대고 들어갔는데... 이 큰 고깃집에 사람수 실화냐? 심지어 대기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합니다. 다행히 오래 기다리진 않아도 되네요. 안내받은 자리에 앉자마자 직원분이 '2인분 드릴까요?' 하길래 뭔지도 모르고 '네 2인분 주세요' 했더니, 바로 '여깄습니다' 하며 고추장 양념 돼지고기를 주더군요. 좀 놀랐습니다. 입구에는 여느 관광지(?) 식당처럼 포장제품들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맛있게 먹어서 사..